편집국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의 해외지분 투자 손실 규모가 3,277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영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병)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해외지분투자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공은 2022년 말 기준 11개 해외 출자회사(종속기업 8개, 관계기업 3개)에 총 5,730억 5,600만원을 투자했다.
이중 수공은 △조지아 넨스크라(JSC Nenskra Hydro)에 2,268억 5,0000만원, △필리핀 앙갓(Angat Hydropower Co.)에 1,008억 4,500만원을 투자했는데 2022년 말 기준 2곳 모두 투자금 전부를 손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액만 총 3,276억 9,500만원이다.
조지아 넨스크라는 2015년 수공이 지분을 취득한 자회사로 조지아 정부가 에너지 자립도 향상 및 계절별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해 발주한 수력발전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계약 변경, EPC 중도해지, 조지아 정부의 요금 인하 요구 등으로 현재까지 8년 넘게 사업이 지연되었다. 수공은 향후 조지아 넨스크라에 933억 4,600만원을 더 투자한다는 계획이어서 경우에 따라 손실액이 더 커질 수 있다.
필리핀 앙갓은 2013년 수공이 지분을 취득한 관계회사로 필리핀 Angat댐 수력발전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수공은 미국채 이자율 급등으로 인한 할인율 상승과 전력시장 판매단가 저하 등을 이유로 투자금 전체를 손실인식액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진 의원은 “수공의 해외 출자사업이 지연되며 손실액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미국채 금리 급등까지 더해져 회수가능액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손실 규모가 더 확대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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